지난 번에 올렸던 "조혜연 8단과 에릭 리들: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는 그들(http://hkelim.blogspot.com/2010/11/8.html)"이란 포스팅에 대한 후속 포스팅입니다.
국내 여류 최강의 바둑기사인 조혜연 8단은 주일에는 대국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세간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고 금전적 및 직업적인 손실이 있는 것으로 보였을 뿐 아니라, 실제로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출전할 수 있었던 두 종목 중 주일에 경기가 없는 여자단체전(혼성페어바둑은 주일에 경기가 있어 출전치 못함)에만 출전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26일, 아시안게임 바둑 여자단체전이 있었고 이미 혼성페어와 남자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상황에서 여자단체전만 금메달을 딴다면 바둑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한국이 모두 따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이 금메달을 싹쓸이하여 나라로서의 영광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 있는 본질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26일의 여자단체전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자에게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는(신명기 6장 10절 말씀)"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건축한 것이 아니라(교만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드시기보다), 순전한 은혜로써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더 좋은 것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허락하셨습니다.
3인이 나와 3전 2선승으로 승부를 가르는 바둑 단체전 결승에서 예상대로 한국과 중국이 맡붙게 되었고, 김윤영 2단-쑹룽후에이 5단, 조혜연 8단-탕이 2단, 이민진 5단-루이나이웨이 9단으로 대진표가 짜여졌습니다.
1. 김윤영 2단-쑹룽후에이 5단
2단과 5단의 차이 뿐만 아니라, 쑹룽후에이 5단(조선족 동포기사)은 2008년 마인드스포츠 여자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단체전인 정관장배에서 대회 사상 최다인 6연승을 기록하는 등 한국팀의 막내인 김윤영 2단에 비해 네임밸류가 훨씬 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2단이 쑹 5단을 예상 외로 불계승으로 가볍게 이기게 되면서 한국팀이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지배적인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왜냐하면 다음 대진이 국내 여류기사 중 최강인 조혜연 8단과 조 8단에게는 여러모로 열세로 보이는 중국의 탕이 2단이었기 때문입니다.
2. 조혜연 8단-탕이 2단
국내 여류최강이자 한국팀의 에이스인 조 8단의 승리로 먼저 2승을 하여 나머지 한 차례의 대국도 필요 없이 한국팀이 금메달을 가져갈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혜연 8단이 왠일인지 탕이 2단에게 패하고 맙니다. 이제 다시 한국팀의 금메달 획득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왜냐하면, 다음 마지막 대국의 중국팀 상대가 세계 최강의 여류기사로 불리는 루이나이웨이 9단(최고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주일성수 때문에 혼성페어 경기에 참여치 못한데다 객관적으로 약세인 상대에게 패한 조 8단에게는 괴로운 시간이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마 조 8단의 패배 때문에 한국팀의 금메달이 물건너간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렇지 않아도 조 8단의 주일성수를 가십화하여 입방아에 올리던 한국언론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들이 이를 틈타 나왔을 것입니다.
3. 이민진 5단-루이나이웨이 9단
세계 최강의 여류기사로 '반상의 철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루이 9단과 이 5단의 대결은 누가 봐도 승패가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대국 중반까지 이 5단은 루이 9단의 파상공세에 맥없이 밀렸습니다. 대국장 밖에서 기다리던 조혜연 9단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5단이 루이 9단에 한참 밀리는 판세를 보고 입술을 꼭 깨문 채 빨갛게 상기된 표정으로 어쩔줄 몰라했다고 합니다. 아마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하나님의 이름에 욕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적'(?)과 같이 불리한 판세에도 불구하고 이 5단이 맹추격을 벌여 마지막 끝내기에서 세계 최강의 루이 9단을 1집반 차이의 근소한 우세로 역전하여 이기게 되었고 한국여자바둑팀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게 됩니다.
조혜연 8단은 자신의 능력(국내 최강이지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번 금메달을 따게 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자신이 영광 받지 않고 피조물의 지은 바 된 목적인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었다는 사실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만홀히 여김 받음을 허용치 않으심을 보여주심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그를 경외하며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도구로 쓰임 받는 조혜연 8단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명기 6장 10-13절 말씀)
1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11.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12.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1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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