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갈 목사님부부와 긴히 같이 갈 곳이 있어서 새벽예배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더듬거리는 중국말이었지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이번 가을에는 세례식을 같이 하자는 말씀을 하셔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홍콩교회와 한국교회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이 세례식을 베푸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지요. 잠정적으로 10월 셋째주로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교회의 8주년을 맞이한 감사의 내용들도 같이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과거에 있었던 아픔도 나누게 되면서, 조금은 당시의 상황과 사람들에 대한 ‘원망조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제 입에서 낼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가 애버딘 터널을 지날 때였지요.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노아(교회차)의 FM 라디오가 켜지면서 벼락같이 큰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터져 나왔습니다. 차에 탔던 우리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2-3초 후에 저절로 꺼졌습니다. 차량의 앰프 스크린을 보니 평상시에 고정되어 있었던 모드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FM 라디오가 나올 수 없었습니다. 버턴을 일부러 눌러서 FM 을 들을려면 두번이나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제가 그냥 실수로 뭘 눌러서 그렇게 되었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로 해석되었습니다.
“야 이녀석아, 너 언제까지 그런 말하고 다닐거냐? 이제 그만 입 닥쳐라. 복을 못주겠다!”
이전에 죤 윔버 목사님께서 어떤 문제때문에 고민을 할 때, 갑자기 라디오가 켜지면서 자기에게 필요한 말이 들려지더라고 했던 내용을 본 기억도 났습니다.
그 날 아침, 참으로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셨을까 싶기도 하고, 나같은 녀석을 그냥 놔두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따뜻했습니다.
홍콩엘림교회 담임목사 조윤태
[출처] 라디오를 통해 깨달음
작성자 엘리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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